스멀스멀 희뿌연 물안개의 향연이 초읽기를 하고있다.
데크위엔 수많은 진사님들의 zoon 다툼으로 부산한듯 술렁술렁
무박으로 다녀오긴 넘 빡빡한 일정에 전날 주왕산에 도착하여 날이 밝아오길
이른 새벽부터 자동차소리에 잠이 깨여 주섬주섬 준비를마치고 어둠 속 주산지길을 오른다.
까만밤 수많은별들이 쏟아져 내 머리위에 앉기라도하듯 총명한날씨 그닥 춥진않다.
별빛의 속삭임을 간간히 자동차불빛이 방해하며 바삐들 내 달리고 주차장엔 많은 차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상점들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바쁜 하루를 열고있다.
걸음을 바삐 움직이며 초입에 다다르니 물안개의 내음이 잠을 쫒아주고
어둠속에 보이는 주산지는 아직은 베일속에 감춰져 궁금증을 더해준다. 처음이니까~
웅성이는 진사님들의 소리에 한자리 잡고보니 그리 좋은자리는 아닌듯 ~
나에게 자리는 크게 문제될게없을듯허나 얼마나 멋진작품을 잡아낼수있으려나 ??
삼각대들을 펼치고있으니 비집고 들어갔단 뻔한 일이기에 멀찌감치 내 zoon을 잡았다.
여명이 조금씩 밝아오고 샷 소리가 여기저기 나름 아쉬운데로 샷을 눌러보는데 앞에 계신분의
신체 일부가 앵글에 잡히니 사진이 그렇다.
그곳을 포기하고 그냥 주위를 돌아보기로 ~
결론은 그렇다 zoon이 아닌곳의 아름다움은 背가 된듯하다 .
여기저기서 자리좀 양보하라는 말에도 아랑곳없이 고수하는 진사님들 만족도를 채우셨는지??
나의 마음으로 보는 주산지 곳곳이 황홀경이다. 더군다나 주변의 알록한 색감과 어우러지는 그곳 신비하기까지
입구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나풀거리는 물안개의 몸짓이 마치 승무를 보듯 아름답다.
자리를 옮겨 물가 가까운곳으로 내려가 본다.
작은 돌멩이위에 발을 걸치고 고개를 숙이니 캬 ! 멋진이다.
불그래 햇살이내리는 한 나무에 초점을 마추고 숨 마져 멈추며 샷을 시작한다.
옆구리가 당기지만 놓치지않으려고 애를 써 본다~ㅎㅎ
역시나 멋진 컷을 잡아냈다. 사진으로보니 정말 신비로움 그 자체다.
두 서너시간을 주산지와하나되여 한바탕 놀고 절골산행을 위해 아쉬운 맘을 묻고 돌아선다.
이곳도 사계가 모두 아름다울것 같다.
최선을 다해 얻어 낸 작품이다.
